주부 김모(서울 강동구, 38)씨는 결혼 후 5년 동안 세 번의 유산을 겪었다. 임신에 좋다는 음식과 치료는 모두 시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씨는 난임 치료로 어렵게 임신을 한 경우라 유산 후 심한 스트레스, 우울감, 불안감 등을 겪고 있다.

임신 20주 전에 자연적으로 3회 이상 유산하는 것을 습관성 유산이라 한다. 습관성 유산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있다. 자궁질환, 자궁 기형 등의 기능적인 문제, 세포분열 과정 중 나타난 부모 염색체 이상,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이상, 영양 겹핍, 음주·흡연 등으로 추정된다. 유산을 한 번 겪었던 여성이 갖게 되는 유산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과 긴장감이 습관성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도 본다.

세 번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번 연속 유산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만약 이미 한차례 유산 경험이 있다면 지나친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심신을 가능한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를 금해야 하며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한방치료가 자궁 내 환경을 개선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을 풀어줌으로써 습관성 유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