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정선용 교수팀이 최근 두 편의 EFT(감정자유기법, Emotional Freedom Technique)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EFT는 한의학을 응용한 보완대체의학으로, 심리적 괴로움을 경혈을 자극해 해결하는 보완대체요법이다.

연구팀은 화병, 불면증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EFT의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EFT는 화병과 불면증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화병 치료 효과

연구팀의 첫 번째 논문은 화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EFT의 효과에 대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화병 환자 15명에게는 EFT 프로그램을, 다른 12명에게는 불안 치료에 많이 쓰이는 점진적 근육이완법(PMR)을 적용했다. 4주 후 두 그룹에서 모두 화병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줄었으며 5주차부터는 EFT 그룹에서 화병 증상이 더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9주 후에는 화병을 진단하는 화병 점수가 진단 기준인 30점 아래로 떨어졌다.

◇불면증 개선 효과

다른 논문에서는 불면증을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EFT의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불면증을 앓는 노인 여성 20명을 EFT 그룹과 수면위생교육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의 불면증 수준, 우울, 불안 등을 시행 전, 치료 완료 후(5주차), 9주차에 측정했다. 측정 결과, 두 그룹 모두 불면증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으며, EFT 그룹의 불면증이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됐다. 비약물치료인 EFT는 불면증 외에 우울, 불안, 생활 만족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EFT는 노인들도 학습하면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쉽고 안전한 치료방법이다"라며 "기존 치료 방식에 비해 효과적이며 치료 비용 부담도 적어 자가 치료 방식으로 좋다"고 말했다.

이 논문들은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SCI 급 학회지인 근거 중심 보완대체의학지(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와 에너지 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지인 에너지 심리학(Energy Psychology) 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