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임신 37주 이전 주기 진통 크게 늘어, 조기분만 주의해야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1/23 15:42
조기 진통이란 임신 만 37주 이전에 오는 진통을 말한다. 태아는 임신 40주까지 자궁 속에서 자라는 것이 가장 안전한데, 진통이 조기에 오면 태아가 미처 성숙하지 못한 채 조기 분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기 진통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자궁이 커져서 자연스럽게 진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자궁은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양수과다증이 있는 경우 등에 커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산모나 태아가 세균에 감염된 경우다. 이 경우 꼭 자궁 내 감염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충수염(맹장염), 폐렴, 성병 등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신성 고혈압, 산모의 영양부족, 물리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 등 산모나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에 조기 진통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자궁 내 환경이 좋지 않으므로 오히려 분만하는 것이 태아의 건강에 좋을 수 있다.
조기 진통은 산모의 증상과 자궁 경부의 변화로 알 수 있다. 임신 37주 이전에 생리 때처럼 배가 뭉치고, 골반이 눌리고처지는 느낌, 아래쪽 허리의 통증, 질출혈이나 질 분비물 등이 산모가 겪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자궁 경부의 길이가 짧아지고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는 변화도 관찰된다. 조기 진통의 증상이 있지만 자궁 경부의 변화가 없는 경우 단순한 복통이나 일시적인 자궁 수축일 가능성이 크다.
조기 진통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 원인을 모르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양수과다증의 경우 양수를 줄여주고, 세균 감염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조기 진통의 원인과 산모의 상태를 고려해 조기 분만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산모의 자궁 속보다 분만 후 돌보는 것이 태아의 건강에 도움된다고 판단할 경우, 분만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