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알레르기 비염 주의…콧물, 기침 2주 이상이면 의심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1/18 10:12
날씨가 추워지며 콧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증상을 감기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주의점을 알아본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코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항원)에 노출되면 콧물,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일 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으로 나눈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면 발작적인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거나 눈과 코의 가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재채기와 콧물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코막힘은 하루 내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두통, 후각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줄이는 데 사용되는 약은 항히스타민제다. 항히스타민제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 약효, 부작용 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는 1세대, 2세대 항히스타민제다. 페니라민(클로르페니라민), 유시락스(하이드록시진)과 같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빠르게 줄여준다. 그러나 지속시간이 짧아 하루에 2~3회 먹어야 하며 졸음, 입안이 마르는 현상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는 지르텍(세티리진), 클라리틴(로라타딘) 등이 있다. 이들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지속시간이 길어 하루에 한 번만 먹어도 된다. 또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 비교적 적게 나타난다. 하지만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며 증상을 줄이는 효과도 덜하다.
즉 알레르기 비염으로 약을 선택할 때 운전, 공부 등 주의력이 필요한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자기 전이나 빠르게 증상을 줄여야 하는 경우에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