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노인 환자 목표 혈압 설정 논란 "150으로 상향 권고" VS. "140 미만 돼야"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1/11 07:00
◇"140/90㎜Hg 미만으로 조절"
지난해 나온 진료 지침에서 목표 혈압을 140/90㎜Hg 미만에서 150/90㎜Hg 미만으로 조정한 근거는 "8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물 등으로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떨어뜨렸을 때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연구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의료계는 물론 미국 의료계에서도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즉 고혈압 환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혈압을 140/90㎜Hg 미만으로 조절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권고하는 목표 혈압도 140/90㎜Hg 미만이다.
한편, 정상혈압이라고 알려진 '120/80㎜Hg 미만'도 정상, 비정상의 의미가 아니라 건강에 최적인 혈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성우 교수는 "120/80㎜Hg 미만은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낮은 이상적인 혈압"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나이 든 사람 중 혈압약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혈압이 120/80㎜Hg 미만으로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본인의 혈압이 140/90㎜Hg 미만인 경우, 정상 혈압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