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골다공증에 주사치료제 단기간만 써도 '효과'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강력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골형성제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고비용과 주사제라는 불편함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확신하면서도 확실한 근거 없이 3개월, 6개월 등으로 단기간 치료가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를 사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단기간 치료 효과를 입증, 치료에 있어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에 단기간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골밀도(BMD) 변화를 분석해,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이하로 주사치료를 시행, 골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의 골밀도가 치료 후 평균 8.1% 로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골흡수억제제 사용한 환자들의 평균 골밀도 증가 수준인 4.3%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이다. 주사치료제의 평균 치료 기간은 3.5개월로 기존에 권장되는 치료 기간 1년 반~2년에 비해 매우 짧지만 척추의 골밀도 향상에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중증 골다공증에 새로운 치료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중 교수는 “임상에서 주사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확신이 있음에도, 실제 연구 결과로 제시되는 근거가 없어 중증 골다공증 환자 치료에 곤란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주사치료제의 치료 근거를 마련하고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의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골다공증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중증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골다공증 치료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다발성 골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다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골다공증이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 결과도 좋지 않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진다.
강경중 교수는 “척추 압박골절이 생긴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10%에 달하고 중증 골다공증의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며 "골다공증이 심각하면, 그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의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이나 추가 골절의 위험이 없도록 하는 것인데,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다. 골다공증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올라가고, 많은 경우에서 다발성 골절과 같은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는 게 문제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2015년도 대한척추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중증 골다공증
골밀도 정상 수치는 젊은 성인 기준 2.5이며, 골밀도 1~2.5 사이를 골감소증, 그리고 그 이하일 때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중증 골다공증은 65세 이상, 골밀도 T점수 –2.5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고, 골절 발생 시 수술과 같은 적극적 치료 시행이 어렵고 수술 결과도 좋지 않아, 추가골절 예방을 위한 치료가 절실하게 필요한 질환이다. 최근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중증 골다공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골형성촉진제나 좀 더 효과적인 골흡수억제제 사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