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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찾아오는 식곤증… 쌀밥과 고기 피해야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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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을 쫓는 남성/사진=헬스조선 DB
최근 취업에 성공한 이모(28)씨는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바로 식곤증이다. 신입으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점심식사 후에 찾아오는 식곤증으로 매번 눈치를 받고 있다. 이도 닦고 세수도 해보지만, 자리에만 앉으면 눈꺼풀은 어느새 천근만근이다. 식곤증은 왜 생기는걸까.

◇식사 자체가 잠을 불러

전날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식곤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 성분이 수면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가 트립토판이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뇌에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하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으로 바뀐다. 이 때문에 마음이 편해져 식사를 하고나면 잠이 오는 것이다. 트립토판은 치즈, 붉은 고기, 계란, 생선, 참깨 등에 많이 들어있다.

◇멜라토닌과 인슐린까지 영향 끼쳐

세로토닌 분비가 늘어나는 그 자체로도 잠이 오지만 세로토닌은 그 자체로도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료가 된다. 이 때문에 밥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잠이 오는 것이다. 식곤증을 막기 위해서는 밖에서 햇볕을 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햇볕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쌀밥, 고기 대신 잡곡밥, 채소를

식곤증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식사를 안 할 수는 없으므로 우선 잠을 부르는 음식을 줄여야 한다. 식곤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밀가루 음식, 쌀밥을 먹을 때 혈중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되므로 빵이나 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고기, 달걀 등 동물성 식품도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이므로 채소 위주의 식사가 식곤증을 좀 더 줄이는 식단이다. 또한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는 것으로 멜라토닌 합성을 방해해 식곤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