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건강해야 아름다워지고, 아름다워야 건강해집니다

취재 강승미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자세의과학연구소 서경배 원장

‘건강은 곧 자세다’라고 할 만큼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의사가 있다. 한림대 재활의학과를 졸업한 자세의과학연구소 서경배 원장은 휜다리 및 체형 교정을 치료하는 한편, 의료기기까지 개발해낸 발명가이기도 하다. 그를 만나 자세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경배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1996년에서 2014년까지 한림재활의학과 체형자세클리닉 원장을 역임했다. 서 원장은 1997년 비수술적 휜다리 교정술을 개발한 이래, 꾸준한 성과를 국내외 학회에 발표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성장의학과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미지

자세의과학여구소 서경배 원장(사진=헬스조선DB)
자세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습니다. 자세에 몰두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재활의학과 출신으로 휜다리에 대한 치료를 많이 해왔어요. 예전엔 휜다리를 고치려면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많은 연구를 거듭하면서 수술 외 방법을 찾아냈죠. 1997년에 휜다리의 대부분은 뼈 자체가 휜 게 아니라 뼈의 정렬이 잘못되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치료를 통해서 자세만 바로잡아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거죠. 실제로 보면 휜다리 환자는 고관절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양옆으로 있어야 할 고관절이 안쪽으로 돌아가서 다리가 휘는 형태가 된 건데요. 자세 교정을 통해서 휜다리를 고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나니, 자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자세가 안 좋으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일단 몸 여기저기에 통증이 생깁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동작은 몸통 앞쪽에서 주로 이루어져요. 골반과 어깨 앞쪽의 근육이 발달하는 반면, 몸통 뒤쪽인 엉덩이와 어깨 뒷부분 근육은 약해집니다. 이로 인해서 체형 변화가 생겨나죠. 다리와 어깨가 안쪽으로 말리면서 골반이 앞쪽으로 엎어지고, 등이 굽는 거죠. 그뿐만 아니라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다리가 휠 때 동반되는 뱃살, 처진 힙, 허벅지 군살 등 체형 문제와 무릎통증, 허리통증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문제라는 겁니다.

그럼 자세를 바르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는 건가요?
그렇죠. 제가 환자들에게 날마다 말하는 게 있어요. “아름다운 게 곧 건강한 것”이라는 말인데요. 자세 교정을 통해서 체형이 변한다는 건 결국 몸 전체에 변화가 온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자세를 바꾸면 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생긴 통증이 없어져요. 특히 여자들은 생리통이 없어지고, 요통이 사라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굽은 등과 거북목이던 사람도 자세를 바로 하면 목이나 등의 통증이 없어집니다.

좋은 자세는 어떤 자세인가요?
좋은 자세는 인대와 근육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는 상태인데요. 그중에서도 근육이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몸통 앞쪽 근육만 발달하고 뒤쪽 근육은 발달하지 않는 불균형이 생기면 구부정한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니까 뒤쪽 근육을 발달시켜 균형을 맞추면 저절로 자세가 좋아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근육을 어떻게 발달시켜야 자세가 바로 서나요?
근육을 골고루 강화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골고루 하되, 취약한 근육을 더 많이 길러줘야 합니다. 특히 몸 뒤쪽 근육 중에서도 고관절의 외회전근(바깥쪽 돌림근)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이 근육은 고관절을 바깥으로 돌리는 운동을 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임상치료하면서 개발한 운동법을 간단히 소개해보죠. 먼저 양 발을 모으고 서서 무릎을 15도 정도 구부립니다. 이 상태에서 무릎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원을 그리면서 일어납니다. 엉덩이에 최대한 힘을 주면서 하는 게 효과적이고, 한 번 할 때마다 5초 정도 천천히 하면 됩니다.




이미지

2105년 초 새로 개발된 스타일렉스Q(사진=헬스조선DB)
치료법 개발을 넘어 아예 자세교정 치료기기를 개발했는데요.
일상생활할 때는 고관절의 외회전근을 쓸 일이 별로 없어요.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게 중요한데, 하루 이틀 한다고 금방 좋아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단점이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 근육을 잘 발달시킬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2006년 처음 치료기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개발을 거듭해 올해 초에 나온 제품이 ‘스타일렉스Q’인데요. 발뒤꿈치를 모은 상태에서 양 발끝이 180도에 가깝도록 옆으로 벌리는 발레의 턴아웃 자세가 기본 원리라고 보면 됩니다. 저항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그냥 혼자서 턴아웃 자세를 반복하는 것보다 운동 효과가 높아요. 아령을 들고 운동하는 것과 그냥 맨몸으로 운동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그 밖의 효과도 볼 수 있나요?

요통, 어깨통증 같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건강 효과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골반저 근육(골반 아래쪽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실금·변실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타일렉스Q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사용하면 도움이 되나요?
연령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면서 근육 감소가 빨리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열심히 운동해야 해요. 체형 교정 같은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더라도, 꾸준히 운동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얼마나 하면 좋은가요?
하루 30분 정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효과를 봤다고 해서 그만두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세요. 평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꾸준히 지속해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占싼딅뮞鈺곌퀣苑� 占쎌뮆�э옙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