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최근 ‘진동클렌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세안 걱정을 많이 덜었다. 진동클렌저란 진동칫솔처럼 브러시가 진동·회전하면서 얼굴을 닦아주는 기기다. 지난 2012년 국내에 처음 등장했고 기능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진동식, 회전식, 음파식, 하이브리드 음파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얼굴이 아닌 몸이나 발에 사용하는 기기도 나왔고, 피부 마사지기를 결합한 제품도 출시돼 인기몰이 중이다.
필자는 필립스에서 나온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를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기대가 너무 컸는지 조금 실망했었다. 브러시가 피부 타입에 안 맞게 거친 탓에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줬기 때문이다. 피부가 울긋불긋 해지고 따끔한 느낌도 들었다(다만, 각질이 제거돼 ‘뽀득’한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부드러워진 건 사실이다). 이후 브러시를 민감 피부용으로 교체해 썼더니 부작용 없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요새는 주 2~3일 자기 전 세안을 할 때 진동클렌저를 쓰는 게 필자의 철칙이다. 이후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면 밤새 피부에 충분히 녹아드는 느낌이 들고, 실제 다음날 화장도 잘 된다.
생각지 못하게 진동클렌저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위도 알았다. 바로 ‘입술’이다. 입술은 피부와 마찬가지로 각질이 잘 일어난다. 입술 각질을 관리하지 못하면 쉽게 건조해지고 당연히 립스틱도 잘 안 발린다. 그런데 진동클렌저를 물기를 머금은 입술에 2~3초 대고 있으면 각질이 한 번에 쓸려나가 깨끗하고 뽀송한 입술이 된다.
기기의 진동이 피부에 적절한 자극을 줘 마사지 효과도 볼 수 있다. 표피뿐 아니라 모세혈관과 신경이 있는 그 아래 진피까지 진동이 전달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 탄력을 높인다.
필자처럼 얼굴에 유분이 많고 건조한데다 트러블도 잘 나는 ‘고약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진동클렌저를 써볼 것을 추천한다. 기기를 충전하고 브러시를 교체하는 등의 번거로움쯤은 예쁜 피부를 위해 잠시 눈 감아 두자.
[진동클렌저 사용 시 알아두면 좋은 TIP]
①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민감성 피부용 브러시’를 따로 구입한다.
②폼 클렌저는 피부가 아닌 진동클렌저 브러시에 먼저 묻혀 시작한다. 그래야 거품이 잘 난다.
③일주일에 2~4회 정도만 사용한다. 그 이상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④한 부위에 20초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상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가장 HOT한 3가지 제품]
시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진동클렌저는 클라리소닉의 ‘스마트 프로파일’, 필립스의 ‘비자퓨어 어드밴스드’, 메이크온의 ‘클렌징 인핸서’<사진>다.
▷스마트 프로파일=지난 2004년 진동클렌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대표 브랜드 클라리소닉이 가장 최근 선보인 제품이다. 얼굴, 몸, 발에 쓰는 브러시가 따로 나와 있다. 브러시가 좌우로 회전하면서 피부를 세척한다. 좌우로 회전하는 속도는 강도에 따라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기기가 브러시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가격은 28만원.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단순 클렌징뿐 아니라 탄력 마사지, 아이케어 기능도 가능하다. 브러시 부분을 다른 기기로 바꿔 끼우면 된다. 탄력 마사지 기능은 분당 750회 손끝 마사지를 하는 효과를, 아이케어 기능은 초당 120회 나노 진동으로 눈가 부기를 진정시킨다. 브러시는 회전하는 식이다. 피부 타입별로 일반용, 민감용, 매우 민감용, 각질 제거용, 모공 딥 클렌진용 5 종류의 브러시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6만9천원.
▷클렌징 인핸서=하이브리드 음파를 이용한 제품으로 130헤르츠에 이르는 음파 진동이 비누 거품을 퍼지게 한다. 브러시 역시 좌우 7~20도로 움직인다. 14만개의 브러시 모(毛)를 하나씩 가공해 부드럽게 만들었다. 가격은 2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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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의 ‘딱 좋은 건강기기’
-처음 기자가 됐을 때부터 의료기기쪽을 담당하며 국내외 건강·의료 제품을 탐방, 시중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유용한 건강 기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기기(器機)는 무조건 다루기 힘들다’는 생각에 사용 시도도 안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딱 좋은 건강기기’를 소개, 손쉽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