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크론병… 어린이 크론 병 증상은 또 달라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0/07 13:39
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며 나타나는 원인을 알기 힘든 질환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크론병이다. 크론병과 어린이 크론병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여러 곳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것을 반복한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크론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크론병 환자의 가족 내에 발병률이 조금 높다는 점, 생활이 서양화된 후로 환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질병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장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인한 질병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설사, 복통, 식욕 감퇴 등 소화계통 증상과 미열, 체중 감소 등이 크론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 밖에 관절염, 포도막염, 신장 결석 등 장 외의 증상도 자주 나타나는 편이다. 항문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치루, 치핵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장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은 장 폐쇄 또는 협착이다. 이 경우 식후에 복통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폐쇄가 심할수록 복통이 심해지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복강 내 농양, 누공이 생겨 복막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편, 성인과 달리 어린이가 크론병이 있는 경우에는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크론병이 있는 어린이는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정상보다 몸무게, 키의 성장이 느리다. 빈혈 증상이 나타나거나 성적 발달이 늦기도 한다. 또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굳어있는 느낌이 들며 발열이 있다.
크론병을 완화하려면 지방이 많은 육식, 유제품, 알코올, 커피 등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식품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