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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빈혈, 똑똑한 철분 섭취로 예방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0/06 14:36
붉은색 고기나 해산물 섭취 도움 돼
임신성 빈혈이란 임신 후 생기는 빈혈을 말한다. 임신한 여성은 태아에게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철분을 이용한다. 이때 충분한 철분이 체내에 없으면 철분 결핍으로 인해 빈혈이 생긴다.
임신성 빈혈은 임신 기간인 10개월 동안 서서히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적다. 어지럼증, 두근거림, 손발이 차가움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런데 임신 초기의 어지럼증은 임신 후 늘어난 혈액량, 혈관 이완 등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빈혈로 단정 지을 수 없다. 따라서 임신 중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빈혈인 상태로 출산하면 산모가 출산, 산후 회복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초기, 중기, 말기에 각각 한 번씩 빈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임신 중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이 많이 든 음식과 철분제를 통해 철분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소, 돼지 등 붉은색 고기, 콩, 해산물, 견과류 등에 철분이 풍부하다. 시금치, 깻잎 등 녹색 채소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도 철분이 풍부하다. 또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에 귤, 오렌지 같은 과일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음식으로 보충하기 부족한 철분은 철분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다. 철분제를 고를 때는 캡슐, 액상 등 형태가 아닌 철 함량을 따져봐야 한다. 임신부가 하루에 필요한 철분량은 30~60mg이므로, 이를 고려해서 적당한 철분제를 고른다.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것이 좋다. 식사와 함께 섭취하거나 우유와 함께 먹으면 섬유질, 칼륨 등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사 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 C를 제외한 비타민, 무기질 등이 혼합된 복합제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분이 단독으로 들어있는 철분제를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