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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를 여행하는 방법 두 가지, 우아하게 크루즈? 두 발의 감동 트레킹!
글 강미숙 (헬스조선 여행힐링사업부) | 사진제공 CCK, TNC
입력 2015/09/30 09:44
비행기를 갈아타고 24시간 가까이 날아가야 하는 지구 반대쪽 남미는 체감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진다. 호텔과 교통편 등 열악한 여행 인프라와 치안 등의 걱정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꽁꽁 묶어놓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남미여행을 꿈꾸는 건 우리와 정반대의 삶과 자연이 그곳에 있어서다.
헬스조선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버킷 리스트’ 남미여행을 미루고 있던 이들을 위해 올해 초 ‘꽃중년 남미 완전 정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모객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으나 공고 직후 문의가 폭주하고 모집정원이 초과되어 할 수 없이 2개팀으로 나눠 남미여행을 진행했다.
또다시 남미여행의 적기가 다가온다. 2016년 초, 헬스조선 비타투어는 더 많은 시니어가 버킷리스트 남미여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제안한다.
‘꿈을 실은 남미 크루즈 일주’는 크루즈 여행과 남미 여행의 로망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기회다. 2016년 1월 13일 한국을 출발해 27일간 남미를 여행하고 2월 8일 돌아온다.
거대한 남미 대륙은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하지만 크루즈라면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여행지 사이를 이동하는 게 고역이 아니라 쉼이고 재미가 된다. 14일간 타고 이동하는 ‘스타 프린세스’호는 11만t급 특급 크루즈선이다. 각종 레스토랑과 바, 극장, 카지노, 실내외 수영장, 피트니스, 스파 등을 갖추고 있어 배에 머물 면서 럭셔리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푸에르토몬트의 피오르드 해안 절경을 보고 나면 날씨가 부쩍 쌀쌀해진다. 남미 최남단에 도착한 것이다. 푼타아레나스와 우수아이아에서 펭귄 투어와 땅끝 기차 투어를 즐긴다. 다시 배에 올라 남미 최남단 케이프혼을돌아 스탠리, 푸에르토 마드린, 몬테비데오를 경유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선한다. 기항지마다 한국인 전문 크루즈 인솔자와 함께 명소 돌아보며 추억을 쌓는다.
남미 여행의 상징과 같은 마추픽추, 이과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 등의 관광도 포함한다. 특히 돌아오기 직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한가운데서 남미의 열정에 빠져보는 것! 1년에 한 번 열리는 남미 최대 삼바축제의 화려한 볼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자, 하이라이트다.
꿈을 실은 남미 크루즈 INFO.
일정 2016년 1월 13일~2월 8일(27일)
주요 관광지 5개국 18지역(마추픽추, 쿠스코, 발파라이소, 푼타아레나스, 케이프혼, 부에노스아이레스, 몬테비데오, 이과수,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로 등)
참가비 1720만원(선내승조원 경비 168달러 불포함)
여행 경험자의 조언 “시니어들이 크루즈의 낭만과 남미 여행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유명한 리우카니발 참여를 포함시켜 정말 환상적입니다.” (변동영 CCK 대표)
마음은 언제나 청춘, 트레킹 여행
체력적으로 좀더 자신 있다면, 두 발로 걸어 남미의 속살을 체험하는 트레킹 여행을 추천한다. 남미 구석구석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와 삶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꽃중년 남미 완전정복’은 2016년 2월 25일 출발한다.
한 달이 넘는 34일 동안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명소 중의 명소 27곳을 방문한다. 남미 하면 떠오르는 거의 모든 곳을 직접 볼 수 있는 일정이다. 지난 1차 여행 때는 빠진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정글에서 머무는 일정이 포함돼 더 반갑다. 아마존강에 배를 타고 들어가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본 낯선 사람과 동식물들을 만나게 된다.
다음은 볼리비아의 아마존으로 향한다.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아마존강을 따라 깊숙한 원시림 속으로 들어간다. 이곳에만 사는 분홍 돌고래와 인사를 나누는 행운을 기대해도 좋다. 지구 생명체의 93%가 살고 있는 아마존에서 잠들고 깨는 특별한 3일을 보낸다. 수많은 이들이 남미의 최고 절경으로 꼽는 소금사막 우유니를 여행할 차례다. 비가 내리고 나면 머리 위와 발밑으로 두 개의 하늘이 열리는데, 소금호텔에서 하루 묵으며 오래도록 노을을 감상한다.
칠레에는 파타고니아의 핵심 스폿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있다. 일주 코스의 핵심 구간을 걸으며 숲으로 둘러싸인 그레이 빙하를 탐방한다. 아르헨티나 빙하국립공원의 엘 찰텐에서 트레킹으로 3000m가 넘는 암봉 세로토레와 피츠로이의 웅장함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유동 빙하’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올라 영롱한 아름다움을 두 발로 걷는 체험도 이색적이다.
페루부터 브라질까지 34일간 9차례 트레킹 일정 중에 세 번은 6~8시간, 나머지는 1~3시간을 걷는다. 평소 체력관리를 꾸준히 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지난 1회 참가자들도 50~70대의 중장년층이었으니 안심하자. 항공 노선이 있는 구간은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시간을 최소화했고, 남미여행에 경험 많은 한국인 전문 트레킹 가이드가 동행하니 여행이 한층 편하고 즐겁다. 자, 이제 남미로 떠날 일만 남았다.
꽃중년 남미 완전정복 INFO.
일정 2016년 2월 25일~3월 29일(34일)
주요 관광지 5개국 27지역(마추픽추, 나스카, 티티카카, 우유니, 산티아고, 엘찰텐, 푼타아레나스, 토레스 델 파이네, 우수아이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등)
참가비 1880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 경비 포함)
여행 경험자의 조언 “보고 지나가는 관광보다 걷는 속도로 천천히 살펴보는 트레킹 여행은 제대로 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한 달 넘는 여행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될 것입니다. 시니어들과 함께 이곳을 여러 차례 여행했는데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즐겼습니다. 믿고 함께 하세요.” (채경석 TN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