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한국인 배변 습관과 오해
'3일에 한 번' 便 보면 문제 없어
오래 앉아있는 버릇, 잔변감 유발
바나나·알로에, 변비에 도움 안돼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건강한 배변 주기는 '최소 3일에 한 번'(하루 4회 이상은 비정상)으로 응답자의 95.1%가 정상적인 배변을 했지만, 응답자의 26.9%가 자신이 변비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하루 1회 이상 배변을 하는 것이 건강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83.2%에 달했다.

그러나 관장은 직장염, 항문괄약근 손상 등의 문제가 있다. 또 배변에 좋다는 식품 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다. 이석환 교수는 "변비에 좋다고 알려진 바나나는 오히려 변을 되게 만들고, 알로에는 변비에 효능은 없고 장복하면 장을 까맣게 착색시키며 장의 운동을 둔화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변비를 예방하고 원활한 장 운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85%가 장에 숙변(宿便)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학회에 따르면 숙변이란 것은 없다.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것도 좋지 않은데, 자신이 변비라고 응답한 사람은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8.4분으로 변비가 없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평균 3.2분 더 길었다.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변비가 없다고 한 사람보다 4.5%p 높았다. 이석환 교수는 "변기에 오래 앉아있으면 변을 봐도 잔변감이 든다"며 "원래는 직장에 있는 변만 배출해야 하는데, 직장 위에 있는 변까지 배출하려고 해 변을 오래봐도 시원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