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클리닉 바른본병원
작게 째고 출혈 적어 회복 빨라
고령자도 수술 후 재활 쉬워
증상 가벼울 땐 약물 치료부터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면서 관절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신체에서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무릎 관절에 자주 생기며, 움직일 때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노화 자체로도 생기지만, 많이 걷거나 뛰어 연골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졌거나, 몸무게가 무거워 연골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갈 때도 잘 생긴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운동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09년 112만 3099명에서 2013년 116만 3241명으로 해마다 약 4%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 어려우면 인공관절 수술 필요
가벼운 퇴행성관절염은 운동을 줄이거나 살을 빼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나, 비(非)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운동치료나 물리치료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치료로 효과를 못 보거나 관절이 많이 손상됐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낡은 관절과 연골을 제거하고, 금속으로 된 새로운 인공관절·연골을 넣는 수술이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관절 모양이 심하게 변형되었거나, 무릎의 한쪽 부분만이 아닌 전체가 골고루 손상되됐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거나 관절이 변형돼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움직일 때 관절끼리 부딪혀 통증이 심한데,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으면 정상적인 관절이 되어 통증이 사라진다. 바른본병원 고택수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술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며 "적절하게 수술이 이뤄진 경우 환자들의 만족도는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단점도 있다. 절개 부위가 10㎝ 정도로 크고, 인대나 연골 등도 모두 교체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과 재활치료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20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나이가 70대 이하일 경우 재수술에 대한 부담도 염두에 둬야 한다.
◇관절 일부만 바꾸는 부분 치환술도 가능
만약 관절의 내측이나 외측 한 군데에만 관절염이 있고, 재수술시 절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손상된 부분만 잘라내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고택수 원장은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손상된 부분 외의 조직은 모두 보존할 수 있고, 절개 부위도 5㎝ 정도로 인공관절 치환술의 절반 정도라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관절의 수명이 다 된 뒤, 재수술을 시행할 때도 전체를 바꾸는 인공관절 치환술에 비해 환자의 부담이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절개 크기가 적은 만큼 출혈 정도도 다르다. 관절 전체를 바꾸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면 수술을 받는 사람은 평균 출혈량이 700~800㎖정도인 데 비해,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의 출혈량은 평균 200~300㎖이다. 따라서 수술 중 수혈이 필요 없다.
고택수 원장은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부담이 적은 만큼, 환자의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시행할 수 있다"며 "고령인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 등으로 재활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분 치환술을 하면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해 수술 후 재활이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