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체온 재기 가장 좋은 부위는 '귓속'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9/15 05:00
고막 근접한 귀, 심부 체온 잘 반영
부드럽고 쓰기 편한 '써모스캔'… 연령별 정상 여부를 색깔로 표시
연령대에 따라 정상 체온은 약간씩 다르다. 생후 3개월까지의 영아는 섭씨 35.8~37.4도, 3~36개월은 35.4~37.6도, 36개월 이상(성인 포함)은 35.4~37.7도가 정상 범위이다. 만약 몸에 평소와 다른 증세가 나타다면 즉시 열부터 재는 게 좋다. 네 시간에 한 번씩 체온 변화를 측정해뒀다가, 병원에 갔을 때 의사에게 알려주면 질병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표현이 서툰 어린 아이의 경우 몸이 아파도 부모가 이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때 부모가 수시로 아이의 체온을 측정하면 아이의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체온은 귀, 이마, 겨드랑이, 직장(항문), 입 등 여러 부위에서 잴 수 있다. 이 중 체온을 재기에 가장 적합한 부위는 어디일까. 고막은 체온 조절 기관인 시상하부와 같은 동맥에서 혈액을 공유한다. 고막과 근접한 귓구멍의 온도가 심부(心府·몸의 중심) 체온을 가장 잘 반영하므로, 가정에서 체온을 잴 때 귀의 온도를 재는 게 바람직하다. 이마나 겨드랑이의 온도는 편리하게 잴 수 있지만 심부 체온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 직장의 온도는 심부 체온을 느리게 반영하고, 측정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다. 입은 심부 체온을 잘 반영하지만 먹은 음식이나 호흡 등에 따라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
◇귀에 닿는 부분 부드럽고, 체온 정상인지 알려주는 체온계
체온계 중 살에 닿는 부위는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체온계의 팁(귓구멍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알코올로 소독해도 세균을 70%밖에 없애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브라운의 '써모스캔(Thermoscan) IRT6520' 체온계는 팁에 일회용 렌즈필터(LF40)를 씌울 수 있다. 일회용 렌즈필터를 사용하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세균·바이러스 전염을 막을 수 있다. 팁이 부드럽고, 표면 온도를 섭씨 34도로 예열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들은 귀에 체온계를 넣으면 무서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써모스캔 IRT6520 체온계를 사용하면 귀에 가해지는 자극이 적어 공포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체온을 재기에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으면 신호음과 표시등이 나오며, 적외선을 이용해 체온을 잰 뒤에 연령별로 정상·미열·고열인지를 구분해 알려준다. 정상일 때는 초록색, 미열일 때는 노란색, 고열일 때는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밤에 자고 있는 아이의 체온을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야간 조명등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최근 아홉 번의 체온 측정 결과를 저장해 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