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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메시도 받은 '성장호르몬 치료'는?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9/08 10:07
성장호르몬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뼈와 연골의 성장과 지방 분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청소년기와 같이 신체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뼈의 길이 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을 하고, 성장이 멈춘 이후에는 근력 증가, 지방 분해 등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제대로 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축구 선수 메시의 사례처럼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 성장호르몬을 꾸준히 주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성장호르몬의 효과를 최대한 얻으려면 5세 이전, 즉 최대한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만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판은 보통 사춘기 후기가 되면 닫히는데, 닫힌 이후로는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다.
키가 작다고 모든 사람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지는 않는다. 보통 또래 100명 중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으면 저신장으로 보는데, 이 경우 저신장의 원인이 성장호르몬과 관련되어 있는지 검사를 먼저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료를 진행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성장호르몬 치료에 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는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만성 신부전에 의한 저신장, 프래더-윌리 증후군이 있는 경우다.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환자의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연간 10~12cm까지 급격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성장이 끝날 때까지 오랜 기간 받아야 하며 연 2cm 미만으로 성장이 줄어들면 치료를 중단한다. 최종적으로 10cm 정도 신장을 늘릴 수 있다. 병적인 원인이 없는 특발성 저신장의 경우에도 성장호르몬 치료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차가 심해 성장 정도를 예측할 수 없으며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