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한국인 고기 권장섭취량 나와…얼마나 먹어야 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8/21 09:00
단국대 문현경 교수, 한국인 고기 권장량 발표
한국인은 고기를 권장량보다 많이 먹을까, 적게 먹을까?
현재 국내 고기 섭취에 관한 권장량이 없는 상황에서,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문현경 교수(한국영양교육평가원장)가 한국인의 식단을 분석, 고기 권장량을 제정했다.
문현경 교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별·연령대별 육류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문 교수는 “10~18세 남녀는 하루에 우유 두 컵, 19세 이상 남녀는 매일 우유 한 컵을 마신다는 가정 하에 각 연령대별로 남녀의 적정 단백질 섭취량·하루 칼로리 섭취량·식사 형태(평소 육류 섭취량 등)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섭취량을 모두 더한 수치로, 달걀·우유 섭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문 교수가 권고한 육류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性)과 나이에 따라 최대 4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65세 이상 여성 노인은 51.4g인데 12∼18세 남성은 216.4g이나 됐다. 19∼64세 연령대에선 남성 137.1g, 여성 101.6g이었다.<표>
더불어 한국인의 고기 섭취 실태를 분석했다.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7460명(남성 7355명, 여성 1만105명)의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1만2682명(72.6%)이 육류를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 중 7명이 고기를 권장량에 못미치게 먹었다. 특히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51.4g)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8.8%에 불과했다.
문현경 교수는 “노년층의 육류 섭취량이 너무 적다”며 “육류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근육도 감소해 일상생활 수행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육식 섭취를 지나치게 꺼리면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건강에 손해”이며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찬란한 문명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고기에 풍부한 단백질 공급이 두뇌 발달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육류 하루 섭취권장량
10∼11세 남 94.1g
10∼11세 여 96.2g
12∼18세 남 216.4g
12∼18세 여 138.1g
19∼64세 남 137.3g
19∼64세 여 101.6g
65세 이상 남 93.4g
65세 이상 여 51.4g
※10∼18세 남녀는 하루에 우유 2컵, 19세 이상 남녀는 우유 1컵을 마신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하루 육류 섭취권장량임
◇육류 섭취권장량보다 적게 섭취하는 비율
10∼11세 남 59.6%
10∼11세 여 66.9%
12∼18세 남 50.8%
12∼18세 여 61.6%
19∼64세 남 61.1%
19∼64세 여 76.5%
65세 이상 남 83.9%
65세 이상 여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