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약국서 파는 '초강력 피로회복제'… 값은 비싸고 효과는 영양제 수준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8/19 09:10
제품 3개 묶어 착시효과 노려… 박스 제품, 낱개 판매도 '불법'
지난 17일 서울 지하철 잠실역 근처의 한 약국. 피로회복제를 달라고 하자 약사는 '초강력 피로회복제'라는 광고 문구가 들어간 음료 패키지를 내놓았다. 숙취해소 음료(엉겅퀴골드), 건강기능식품(조아바이톤), 일반의약품(헤포스) 3종류를 한데 묶어 팔고 있는 것이다. 모두 조아제약 제품인데, 약사는 "한꺼번에 마시면 잦은 과음이나 육체노동으로 인한 피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패키지를 파는 약국이 서울 시내에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 단위로만 팔게 돼 있는 조아바이톤을 낱개로 패키지에 집어 넣어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가격도 각각 따로 사는 것보다 비싸다. 패키지에 들어가는 제품은 엉겅퀴골드 3500원, 헤포스 3000원, 조아바이톤 5500원 수준인데 3가지를 묶은 패키지 가격은 1만3000원으로 3가지를 합한 것보다 비싸다. 헤포스와 조아바이톤 2가지를 묶어 1만원에 파는 약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