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성장기 아이, 눈 자주 비비면 '난시' 위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성인보다 각막 유연해 변형 잘 돼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있으면 난시가 생길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의 각막은 성인보다 훨씬 유연하기 때문에 눈을 비벼서 자꾸 누르는 압력을 주면 각막이 특정 방향으로 찌그러져 난시가 생길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이를 '각막 표면의 재형성'이라고 하며 각막이 성장하는 어릴 때만 생기고, 성장이 끝난 성인은 눈을 비비는 자극을 줘도 각막이 변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릴 때 속눈썹이 눈 안쪽 방향으로 나서 눈을 자꾸 찔러도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속눈썹으로 인해 각막에 자꾸 자극을 주면 각막을 덮고 있는 눈꺼풀이 수축하고, 눈을 비비게 되면서 각막 모양이 변하게 돼 난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의 변화로 인한 난시는 영구적이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다. 아이가 눈을 비비는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막기 위해서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한다. 틈틈이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할 때는 병원 치료를 해야 한다. 속눈썹이 눈을 자꾸 찔러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시력에 영향을 주면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시

각막·수정체를 통해 들어온 빛의 초점이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맺히는 상태.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릿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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