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2040년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면서, 노년사회의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암정복 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현 교수팀이 수행한 '국내 노인 암 환자 현황 및 실태'에 따르면 암 환자의 상당수가 65세 이상이고, 위암·대장암·폐암·식도암에서는 노인 암환자의 비율이 각 46%·50%·58%·64%에 이르러 노인암 치료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청 · 장년층의 암과 구분되는 노인암만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한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김지현·김진원 교수), 노인병내과(김광일 교수), 외과(오흥권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송창훈 교수)와 영상의학과(김영훈·이경호·박지훈·이윤진 교수)로 구성된 다학제 노인암 팀은 고령화시대 노년층 암환자만을 위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노인암 다학제’ 진료를 실시한다. 다학제 진료란 서로 다른 전문 진료 과목의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진료실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최상의 진단 및 치료계획이 도출될 수 있고, 환자의 병기에 맞는 적절한 판단이 내려지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단축되며, 환자의 입장에서는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한 자리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는데다 진료비가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진원 교수는 “다학제 노인암 진료는 노인의 특성과 암 진행 상태를 고려한 개인형 맞춤치료를 실현하고 노인 암 환자의 삶의 질 및 생존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덜 받거나 혹은 과잉 진료를 받는 많은 노인 암 환자가 다학제 노인암 진료를 통해 적정 진료와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