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쾌한 향 때문에 인기인데… 캡슐 담배, 독성 물질 많고 중독 잘 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7/29 09:16
담배 속 감미료가 독성 높여… 멘톨은 니코틴 의존도 강화
'캡슐 담배'가 흡연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캡슐 담배란 필터 속에 작은 캡슐이 들어가 있어 캡슐을 터뜨리면 멘톨·과일·커피향 등이 나는 담배를 말한다. KT&G에 따르면, 전체 담배 판매량 중 캡슐 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캡슐 담배가 처음 나온 2012년 1분기 0.14%에서 2015년 1분기 14.66%로 크게 높아졌다. 캡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 특유의 매캐한 향이 나지 않아 상쾌하고,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멘톨 성분도 안 좋다.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는 "멘톨은 말초 신경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담배를 피운다는 느낌이 덜 들어서 오히려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트라이앵글연구소 국제식품영양정책연구팀에 따르면, 담배를 처음 피울 때 멘톨 향 담배를 피웠던 사람이 일반 담배를 피운 사람보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서 금연하기 더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로, 미국·브라질·캐나다 등에서는 캡슐 담배 생산을 제재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