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돌출입은 에어컨이 싫어요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7/26 07:00
습도와 온도 모두 높은 장마철에 에어컨만큼 고마운 기기도 없다. 하지만 코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나온 돌출입은 에어컨 찬 바람이 건강을 망칠 수 있다.
입이 돌출돼 있으면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코로 숨을 쉬면 코 점막이 오염물질을 거를 수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돌출입이 입으로 숨을 쉬면 에어컨 필터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나 세균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 에어컨을 켜면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관지나 성대도 마르게 되고 입안에서는 세균이 잘 자라게 된다. 오창현 성형외과 전문의는 "에어켠을 켜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이 칼칼하거나 편도가 자주 붓는 증상을 호소하는 돌출입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불편하다면 치료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돌출입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턱뼈는 정상인데 치아만 앞으로 튀어나왔다면 교정치료로 앞니를 안으로 넣어주면 된다. 위아래 잇몸뼈가 튀어나왔다면 치열교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턱뼈의 앞부분만 잘라 뒤러 밀어넣는 수술인 전방분절골절단술을 한다.
돌출입 수술은 어려운 수술인 만큼 집도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병원을 선택하기 전에 해당병원의 안전 시스템과 마취과전문의 상주 여부 등도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