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저·중·고주파수 영역 6~7개 사용… 음량 조절해가며 제대로 듣나 체크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7/22 06:00
청력 검사 어떻게 하나
학생이나 직장인 대상의 신체검사에서 시행하는 청력검사는 약식(略式)이다. 조용한 공간에서 헤드셋 등을 착용하고 25~40㏈ 크기의 중주파수(1000~2000㎐) 소리를 양쪽 귀로 번갈아 듣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난청, 들리면 정상으로 판정한다. 하지만 약식 검사로는 단순히 일반적인 소리를 듣는지 못 듣는지만 구분할 수 있다.병원에서 실시하는 기본 청력검사는 조금 더 체계적이다. 먼저 고막 자체에 이상이 없는 지 확인한 후, 저주파수 영역 2가지(250·500㎐), 중주파수 영역 2가지(1000·2000㎐), 고주파수 영역 3가지(3000·4000· 6000㎐) 등 6~7개 주파수를 사용해 순음 청력검사를 진행한다. 소리 크기는 -5㏈부터 100㏈까지 주파수를 다양하게 조절해 환자가 들을 수 있는 영역을 체크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청각세포에 맞는 주파수는 피아노 건반처럼 따로 있기 때문에 각 주파수별 소리가 잘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에 따라 어떤 청각세포가 손상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각사가 마이크를 통해 환자에게 '양말' '사과' 등의 단어를 말해주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 침을 삼키며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정상적으로 열고 닫히는지를 살피는 이관기능검사 등이 있다. 신생아의 경우, 귀에 소리 자극을 주고 뇌의 반응을 측정하는 뇌파 검사로 청력을 확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