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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의 '딱 좋은 건강기기'] (2)레이저 제모기, '따끔'하지 않게 쓰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뜨거운 여름, 은근한 노출을 즐기는 젊은 남녀들이 가장 신경쓰게 되는 것이 바로 몸 곳곳에 숨겨진 '털'이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는 물론 팔, 다리에 털이 너무 많으면, 본인은 둘째 치고 남마저 부끄럽게 만드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겨울부터 피부과를 드나들며 제모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면도기를 쓰거나 족집게(원래 눈썹 정리에 쓰이는)로 털을 일일이 뽑아야 한다. 슬프게도, 이 모든 게 귀찮아 아예 민소매를 안 입거나 수영장 가기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털 관리’ 로 인한 ‘귀차니즘(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사고방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기기가 바로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2010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바로 ‘트리아 플러스(현재는 트리아 플러스 4X로 업그레이드 됨)’라는 제품인데, 2011년 말 배우 박한별이 백옥(白玉) 피부를 제모기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TV 광고를 하고부터 판매량이 급증,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가 대중화의 흐름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회사에서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개발해내고 있는 추세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를 쓰면 무엇이 좋을까?

첫째, 제모를 위해 피부과를 굳이 여러 번 들락거릴 필요가 없다. 요새는 피부과에서 10만 원도 안 되는 싼 가격으로 겨드랑이 제모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최소 다섯 번은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는 건 다들 알 것이다. 겨드랑이 외 다른 부위를 제모하려면 추가로 돈도 내야하니, 기기를 쓰면 돈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둘째, 털을 면도기로 깎거나 족집게로 뽑는 것보다 피부 자극이 덜하다. (이는 피부과도 마찬가지겠지만) 레이저만이 갖는 장점 탓이다. 면도기를 사용하면 칼날에 상처가 잘 생기고, 세균에 감염되면서 모낭염으로 잘 악화된다. 족집게로 털을 뽑을 때 모낭에 자극이 일며 모낭염이 생기기도 한다. 레이저 역시 털을 태우는 동안 잠깐 ‘따끔’ 한 느낌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세균 감염의 위험은 따로 없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은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안전하게 쓰일 수 있는 범위 내로 레이저 조사량이 제한돼있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는 쓰는 레이저의 종류에 따라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그 중 가장 흔히 쓰이는 레이저는 ‘IPL(Intense Pulsed Light)’이며, ‘다이오드 레이저’를 쓰는 기기도 있다. IPL 과 다이오드 레이저 모두 털을 제거하는 방식은 같다. 털, 모근(毛根) 등에 있는 까만색 멜라닌 색소만 찾아내 태우는 식이다. 단, IPL 은 빛이 ‘복합 파장(여러 파장의 빛을 한꺼번에 조사)’으로 조사되기 때문에 한 번에 빛이 도달하는 범위가 넓다. 즉, 한 번에 더 넓은 부위의 털을 제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다이오드 레이저는 ‘단일 파장(한 가지 파장의 빛만 조사)’으로 조사돼, 한 번에 작은 부위에만 빛이 도달한다.

따라서, 다리나 팔, 등 같이 넓은 면적을 주로 제모하는 사람들은 IPL을 이용한 레이저 제모기를 쓰는 게 더 편할 수 있다. 다이오드 레이저가 나오는  제모기는 조금 더 작은 부위에 섬세히 쓰는 데 유용하다.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사용 TIP]

①사용 전, 털을 최대한 말끔히 깎는다. 그래야 통증이 덜하다. 털이 길어 피부 표면에 많이 닿아있을수록, 레이저가 털을 태우면서 피부에서도 ‘따끔’ 거리는 자극이 커진다. 털이 짧을수록 레이저가 가장 중요한 ‘모낭’을 태우는데 빛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②털을 뽑지 말고 면도기로 깎는다. 레이저 기기들은 피부 속 모낭의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털을 아예 뽑아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③레이저 기기를 피부와 수직으로 닿게 한다. 그래야 레이저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빛이 밖으로 새어 나와 눈에 들어가면 자극을 줄 수 있다.

④피부가 그을린 사람은 기기를 쓰지 않는다. 어두운 피부는 멜라닌이라는 색소가 많이 분포하고, 이에 따라 레이저 광(光)의 흡수량이 많아져 화상이나 변색 등의 피부 손상이 생기기 쉽다.

⑤사용 후 2주까지는 사용 부위에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레이저를 쬔 부위에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⑥제품의 포장에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 번호가 기재됐는지 확인한다. 안전성과 효과를 정식으로 입증받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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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아 플러스 4X, 필립스 루메아 에센셜, 실큰 글라이드 150K, 오로라 IPL 프리미엄/사진=트리아뷰티 제공, 필립스 제공, 실큰코리아 제공, 오로라IPL 제공

[가장 HOT한 4가지 제품]

시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네 개를 꼽아봤다. 국내 최초로 출시됐던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트리아 플러스 4X’와, ‘필립스 루메아 에센셜’, ‘실큰 글라이드 150K’, ‘오로라 IPL 프리미엄’<사진>이다.

▷트리아 플러스 4X=네 제품 중 유일하게 다이오드 레이저를 쓴다. 빛의 세기를 1~5단계로 조절해 원하는 강도의 제모가 가능하다. 제품 하나로 팔과 다리, 겨드랑이 등 인중 아래 등 원하는 신체 부위를 제모할 수 있다. 빛이 나오는 창이 좁은 편으로 좁은 부위에 세밀하게 조사하기 쉽다. 가격은 59만9000원이며, 2013년 출시됐다.

▷필립스 루메아 에센셜=IPL로 모낭을 무력화시킨다. 레이저가 발사되는 넓은 창(팔, 다리 등에 사용)과 좁은 창(인중, 비키니라인 등에 사용)으로, 두 개가 마련돼 있어 부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1~5단계로 빛의 세기가 조절되며, 이를 기기가 피부 톤에 맞게 알아서 설정해준다. 피부톤이 너무 어두우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 빛을 내보내지 않는다. 레이저 창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피부에 직각으로 닿았을 때만 레이저가 발사돼 비교적 안전하다. 가격은 59만9000원이며, 2015년 출시됐다.


▷실큰 글라이드 150K=IPL로 모낭을 무력화시킨다. 빛이 나오는 창이 유독 넓어 빠른 시간 내에 제모가 가능하다. 빛의 세기를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피부에 정확히 접촉했을 때만 작동한다. 피부가 너무 어두우면 이를 자동 인식해 빛을 내보내지 않는다. 조사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계속해 빛을 쏴주는 기능이 있다. 가격은 39만원이며, 2015년 출시됐다.

▷오로라 IPL 프리미엄=IPL로 모낭을 무력화시킨다. 빛의 세기를 1~8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단, 처음에는 1~5단계 세기만 허용되고, 이후부터 6~8단계로 조사가 가능하다. 레이저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도 같이 들었다. 단, 다른 제품에 해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다. 가격은 54만9000원이며, 2014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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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기자의 ‘딱 좋은 건강기기’

-처음 기자가 됐을 때부터 의료기기쪽을 담당하며 국내외 건강·의료 제품을 탐방, 시중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유용한 건강 기기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기기(器機)는 무조건 다루기 힘들다’는 생각에 사용 시도도 안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딱 좋은 건강기기’를 소개, 손쉽게 다루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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