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는 변비 해소 등에 도움이 되지만,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종류의 곡물을 섞으면 섭취한 영양소가 전부 다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또 잡곡이 흰쌀보다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기도 한다.

한편, 한방에서는 열이 많고 신장과 방광이 약한 소양인은 팥·보리·녹두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팥은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속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찹쌀·찹쌀현미·흑미·기장·참깨가 잘 맞는다. 태양인은 멥쌀·멥쌀현미·메밀·옥수수, 태음인은 통밀·수수·율무·들깨·콩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