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이모(18)씨는 최근 계속되는 손가락 저림 현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수업시간 필기를 하는 것도 힘들고, 점심시간 젓가락질 하는 것조차 어려워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MRI와 근전도 검사를 통해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체육시간 무리한 운동과 책상에 엎드려 장시간 팔을 베고 잠을 자는 습관 때문에 팔꿈치 신경이 압박되면서 생긴 증상이라는 것.

최근 손이 저리거나 갑작스런 통증 때문에 물건을 떨어뜨린다면,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은 장시간 동안 팔꿈치를 구부리거나, 잠을 잘 때 팔베개를 하고 자는 습관 등으로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많이 발생될 수 있다”며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꿈치 부위를 손으로 두드렸을 때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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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흥 원장이 척골신경압박증후군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동탄시티병원 제공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은 팔꿈치에 있는 척골 신경 압력이 증가해 팔꿈치의 안쪽에서 뼈의 압박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상을 입거나 관절염으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서서히 좁아져 질환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지나친 운동으로 근육을 과하게 키운 사람도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경 이상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팔꿈치 통증은 없지만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왜냐하면 척골 신경이 지배하는 최종 부위가 약지와 새끼손가락이기 때문이다.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근육 마비 증상도 나타나는데 손가락들 사이의 근육이 말라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구부러져 갈퀴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신 원장은 “척골압박신경증후군은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운동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의 경우 팔꿈치를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