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건강]
흰자 맑고 홍채 선명해야 '건강'
간기능 떨어지면 흰자는 누런빛

▷검은자 속 흰 테두리=검은자의 가장자리에 흰 테두리가 생겼다면, 고지혈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안과 임재원 교수는 "혈관은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까지만 닿는다"며 "혈중 지질량이 높으면 혈관 끝에 지방이 침전되며 잘 쌓이기 때문에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에 흰 테두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한쪽 눈에만 유독 굵은 흰 테두리가 생겼다면,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의 일부가 막힌 것일 수 있어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누런 흰자=황달(黃疸)을 의심할 수 있다. 황달은 간(肝)질환이 있을 때 생긴다. 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서 만들어지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을 분해하는데, 간 기능이 떨어지면 빌리루빈이 분해되지 못해 눈에 쌓이고 착색돼 누런빛을 띠는 것이다.
▷흰자가 빨개지는 충혈(充血)=충혈은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같은 염증 질환이 생겼을 때 주로 발생한다. 충혈은 눈에 생긴 염증을 없애기 위해 혈액 공급량을 늘리면서, 혈관이 부풀어올라 나타나는 증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