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여성이 건강해야 가족·사회도 건강…생애주기별 관리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6/16 04:30
[헬스 톡톡] 이순남 이화의료원장
여성 건강에 대한 이화의료원 이순남<사진> 의료원장의 진단이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기'를 돌보는 마음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들이 반드시 건강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의료원장은 "늦은 결혼과 출산만으로도 유방암 발병, 미숙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며 "여성이 건강해야 가족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점에서 정부는 물론 병원 등 민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화의료원은 국내 유일의 여자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질병 치료는 물론이고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관리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건강을 지키는데는 교육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우리 병원은 올바른 의학정보 전달을 위해 여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건강강좌 및 무료 건강검진 행사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늦은 출산으로 늘어나는 이른둥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병원 내 센터(이화도담도담지원센터)를 마련해 매년 이른둥이 스물다섯 가족을 선정, 양육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성검진센터, 레이디병동 등 여성 전용 진료공간을 두고 있으며, 치료 후에 사회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정서 치유 프로그램(국선도, 노래교실, 합창반, 희망텃밭 가꾸기, 웃음 치유, 미술 치료 등)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여성 질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여성암, 미숙아, 성인지의학(性認知醫學·여성이 잘 걸리는 질병과 치료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 대표적이다. 여성과 아동의학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국제대학원의 게이츠재단 지원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 중이며, 이를 계기로 의료원 산하에 여성과 아동을 위한 국제보건연구원(Global Health Institute for Women and Children)을 7월 초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 의료원장은 "이곳에서는 개발도상국의 의료진과 여성·아동에 대한 진료 경험을 나누고, 연구와 교육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