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무일 의료원장 "그러다 더 큰 병 키워…우려"
지난달 자택 격리되었다 해제된 여의도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 최수미 교수와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무일 의료원장이 12일 오전 병원 미사에 나서 병원의 현재 사정과 메르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지난 1일 사망한 메르스 6번째 환자가 확진을 받았던 병원이며, 최 교수 역시 6번 환자를 진료했다는 이유로 격리됐었다. 최 교수는 "메르스는 생각보다 무서운 병이 아니다"라며 "감염예방 수칙을 평상시에 준수하고, 의사들의 지시에 잘 따라주면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무일 의료원장은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신속하지 않아 큰 아쉬움이 남는다"며 "병원에 가면 메르스가 걸릴 것 같다는 과한 불안감 때문에, 혈압약 같이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을 처방받지 못하거나 긴급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강 원장은 또한 "환자들에게 병원 방문을 해도되냐는 문의 전화가 실제 많이 걸려오고 있다"며 "병원을 일부로 찾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사가 진행되던 오늘 오전, 여의도성모병원은 여전히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여의도역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 셔틀버스 이용객은 4~5명에 불과했고 주변 역시 한산했다. 여의도성모병원 셔틀버스 기사는 "평소 동네 주민의 이용도 잦아 버스가 많이 찼었는데, '메르스 사태' 이후 주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는 감염 전문가들이 병원 곳곳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병원에서 진료 지침이 마련됐다"며 "각 병원 상황에 맞게 별도의 공간에 선별진료실 운영, 폐렴환자 선제격리 등의 조치를 하고, 일반환자와 따로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막연한 공포로 병원 방문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