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도 치아교정이 가능할까?<남경수 원장의 덴탈 클리닉>

에디터 배만석 | 글 남경수(강남엔치과의원 대표원장)



나이 먹어서 무슨 치아교정이냐고 손사래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자녀의 치아교정을 위해 병원에 온 부모들로부터 “저도 치아교정이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아교정은 나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교정(矯正)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바르게 배열한다는 의미. 돌출입이나 덧니, 치열이 불규칙한 경우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해 건강한 구강 조직과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치아를 서서히 움직여 바로 잡기 때문에 아이보다 어른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 나이 제한이 있는 건 아니다. 나이보다는 구강관리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난다. 잇몸 염증이 심하지 않고 잇몸뼈가 치아 뿌리의 2분의 1 이상 둘러싸고 있으면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돌출입이나 잇몸 노출 등이 심한 경우에도 SPA(Sigmoid Parallel Arm) 교정 장치로 수술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 기차 모형


나이가 들면 주름 생기듯 치아도 늙는다

과거 치아교정이 10대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전체 교정의 46%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인 교정이 늘고 있다. 50대 이상 여성도 적잖이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답게 자신을 가꾸려는 중년 여성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치아도 늙는다. 가지런했던 치아가 비뚤어지며 잇몸이 자주 붓고 약해져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앞니가 앞으로 돌출되기도 한다.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중년 여성에게 '내 치아가 이랬나?' 싶을 정도로 변색되고 벌어진 치아는 치명적일 수 있다.

치아 모양이 변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벌어지거나 겹쳐진 치아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자주 끼게 되고 양치가 어려워져 잇몸질환이나 충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치아는 관리하기 쉬운 가지런한 형태를 유지해야만 양치가 쉽고 음식 찌꺼기가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돌출입 교정은 잇몸도 같이 이동시키는 게 핵심

치아 이상 가운데 부정교합이라는 것이 있다. 치아가 불규칙하게 배열됐거나 앞니와 잇몸이 정상범위에 비해 앞으로 돌출된 상태(돌출입) 또는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주걱턱)를 말한다. 부정교합일 경우 정상적인 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아 치주질환(풍치)과 우식증(충치)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돌출입의 경우 입을 다물기 어렵기 때문에 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드러날 뿐 아니라 퉁명스럽고 화가 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돌출입으로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5% 이하로, 95% 이상은 치아교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돌출입 교정은 치아 뿌리와 함께 잇몸도 같이 이동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장치는 겉으로 나와 있는 치아에 붙이지만 뿌리 끝까지 힘을 전달해 잇몸까지 같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과거에는 치료 기간이 길고 치료 기간 중 교정 장치의 비심미적인 이유로 교정을 꺼리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교정 장치와 의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치료를 빨리 끝낼 수 있다. 세라믹 브라켓을 이용하면 교정 장치 표시를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며, 투명 교정 장치와 설측 교정 장치로 교정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 남경수 원장


남경수
강남엔치과의원 대표원장.
현재 대한치과교정학회 공보위원회 위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인정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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