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날씨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병을 흔히 ‘기상병’이라고 한다. 기상병은 수술을 경험한 이들에게도 나타난다. 날씨가 궂을 것 같으면 수술한 부위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관절의 경우 온도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온도가 떨어져 추워지면 관절액의 점도는 높아지는 반면 힘줄은 수축되면서 강직도가 올라가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날씨 변화에 예민한 사람은 비 오는 날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든 사람에게서 그런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난다. 실질적으로 기상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저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으면 미리 진통제를 챙겨먹는 것밖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