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아 美白, 치과 자주 갈 필요 없어… 집에서 해도 효과 비슷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치과 미백보다 비용 경제적
지침 잘 따라야 부작용 안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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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미백은 하루에 5~6시간 정도만 해야 시린 치아 등의 부작용이 없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누런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미백(美白)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치과에서 받는 미백 치료와, 집에서 하는 자가(自家) 미백 치료의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송근배 교수팀은 성인 여성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치과에서 전문가 미백을 받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자가 미백을 하게 했다. 치과에서는 잇몸보호제를 바른 후, 15%의 과산화요소를 치아에 도포한 뒤 15분간 LED 광원 조사 과정을 하루 동안 총 3회 반복했다. 자가 미백 치료는 미리 제작한 개인 트레이(마우스피스처럼 생긴 치아를 감싸는 투명한 틀)에 10%의 과산화요소를 주입한 뒤, 하루 2시간씩 총 14일간 시행했다.

치료가 끝나고 1주일 후, 전문가 미백을 받은 그룹의 치아 색 정도는 16.03점에서 12.29점으로, 자가 그룹은 15.37점에서 11.01점으로 달라졌다. 숫자가 작을수록 치아가 하얗다는 뜻이다. 두 그룹간 미백 효과에 큰 차이는 없었으며, 이 효과는 6개월이 돼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근배 교수는 "치과에 가서 전문가 미백을 받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미백과 자가 미백은 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치과에서 받는 전문가 미백(3회 기준)과 자가 미백의 경우 치료 비용은 50만~60만원으로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자가 미백은 한번 만들어 놓은 트레이를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근배 교수는 "담배나 커피, 와인을 즐기는 사람은 치아 미백을 해도 치아가 변색돼, 다시 미백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자가 미백의 경우 약만 다시 처방받으면 돼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단, 자가 미백을 할 때는 시간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김민영 교수는 "자가 미백은 하루에 5~6시간 정도 해야 한다"며 "그 이상 지속하면 치아가 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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