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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원인, "늦은 밤 야식이 문제"

허다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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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 그림/사진=조선일보 DB

역류성 식도염 원인의 대부분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 증상을 말한다. 특히 과식을 하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면 위의 압력이 높아져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늦은 밤 야식을 먹고 바로 눕거나 잠드는 것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복부를 지나치게 조이는 옷을 자주 입는 것도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된다.

매주 한 번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 받을 정도로 심한 속 쓰림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눕거나 구부릴 때 쓰린 증상이 심해지거나,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나아질 경우,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 등도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이다. 병이 의심되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 점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지만, 결과가 정상이라고 하여 안심할 수는 없다. 환자의 반수 이상이 이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기 때문이다. 휴식을 취하면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 식도궤양이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식도협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등 약물치료가 요구된다. 대개 4주 정도 복용하면 비교적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약물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료 중 신물이 올라와 가슴이나 목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다면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위의 압력을 높이는 과식 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또한,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즐기는 습관도 고칠 필요가 있다. 식사는 천천히 20분 정도에 걸쳐서 하고 식사 후 3시간은 눕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위와 식도를 차단하는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초콜릿·탄산 같은 식품은 피하고 옷은 약간 헐렁하게 입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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