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치약 아래쪽에 있는 띠의 정체는 성분표시선이 아닌 '아이마크'이기 때문이다. 아이마크란 쉽게 설명하자면 절취선이다. 치약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치약 용기를 정확하게 자르기 위해 그려놓은 선일 뿐 성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아이마크는 치약뿐 아니라 튜브 형태로 된 대부분의 제품에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색이 다를까? 그 이유도 알고 나면 조금 허무하다. 그냥 제품이랑 어울리기 때문이란다. 내용물 성분과 관계없이 디자인을 고려해 검정이 어울리는 치약에는 검정선을, 초록색이 어울리는 치약에는 초록선을 그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이제 근거 없는 낭설에 아까운 치약 낭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이 한번 더 제대로 닦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