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전문의 상주,
인천공항서 차로 15분 거리,
외국인 환자 4년 새 2배 늘어
러시아 사할린에 사는 멜레스키나 스베틀라나(49)씨는 2011년 인하대병원에서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자궁을 모두 들어내자고 했지만, 자궁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스베틀라나씨는 외국의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인하대병원에서 복강경 수술로 근종만 제거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인하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과거 ‘의료 한류’는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나 예방 차원의 건강검진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질환을 고치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환자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다. 대학병원인 만큼 다양한 진료 과목과 전문의가 있으며, 진료 수준도 높은데다 인천공항과의 거리도 15분 내외로 가까워 외국인 환자는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인하대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2010년 1만 1800여명에서 2014년 2만3500여명으로 4년 새 2배 늘었다. 초기에는 러시아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이나 미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에서도 병원을 찾는다.
‘맞춤형 전문센터’도 인하대병원의 장점이다. 지난 3월 인하대병원은 심뇌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여성전문센터, 척추센터, 통증센터 등 협진이 필요한 진료과목을 센터로 통합했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다. 센터를 찾은 환자는 이 건물 저 건물 찾아 헤맬 필요 없이, 맞춤형 진료센터에서 원스톱으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심뇌혈관센터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인천권역 센터로 365일 24시간 교수급 전문의가 원내에 상주한다. 여성전문센터는 유방·갑상선외과, 산부인과는 물론 성형외과 의료진이 소속돼 있어 수술부터 재건 모두 고려할 수 있다.
언어권 별 코디네이터도 병원에 상주한다. 러시아어 3명, 영어 2명, 중국어 1명 등 코디네이터가 해외 진료 상담이나 화상 상담은 물론, 진료부터 출국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돕는다.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이끌고 있는 박흥재 소장 역시 필요할 경우 직접 통역에 나선다. 미국 의사면허가 있는 신경과 전문의인 박 소장은 미국에서 20년 이상 진료를 한 경험을 살려 의료 통역을 돕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2010년 JCI(국제 의료기관 인증위원회)를 획득했다. 재인증은 2013년에 받았다. JCI 인증은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이 국제적인 수준임을 의미한다. 1300개에 달하는 세부 평가 항목을 통과해야 합격점을 받는다. 올해 초에는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