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만족도 90% 이상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월 평균 150명의 외국인 환자가 온다. 암이나 척추질환, 뇌혈관 질환을 치료받고,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 등에서 온 이들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진료 서비스를 받은 후 느끼는 만족도는 90% 이상이다(자체 조사). 이런 성과를 이뤄낸 데에는 갖은 노력이 뒷받침됐다.

러시아 등 CIS(독립국가연합)의 환자들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는 의료 서비스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러시아어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러시아어 버전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러시아어 원어민 전문의(건강검진 분야) 및 코디네이터도 채용했다. 러시아 환자식(食) 식단 개발, 러시아어 버전의 입원 생활 안내 동영상 제작, 검진 결과지 러시아어 번역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 등에도 힘썼다.

지난해 말에는 국제진료센터 공간을 확장했다. 외국인 방문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혹시 생길지 모를 의료사고를 대비해,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의료사고 발생 시 대처 단계’를 마련했다. 이 덕분에, 외국인 환자가 타국에서 의료사고를 당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많이 줄였고, 불이익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환자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검사 결과에 따라, 곧바로 필요한 외래 진료 및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을 찾았을 때뿐 아니라, 자국에서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카자흐스탄,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척추측만증 수술, 갑상선암 수술, 소이증 귀 형성 수술 같은 의료 봉사를 여러 차례 실시한 바 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보건복지부와 MOU를 체결, 유헬스 심포지엄 등 의료 분야 협력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의료진은 병원에 와서 연수를 받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마취과, 흉부외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갑상선외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에 포진돼 실력 있는 교수진으로부터 의술을 전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