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 길이 바뀌면서 신경계 흥분, 음주·낮잠 피해야

봄에 급증하는 두통이 있다. 군발(群發)두통이다. 군발두통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주관하는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으면서 시작돼, 밤낮 길이가 뒤바뀌는 봄과 가을에 잘 생긴다. 국내 1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증상은 한쪽 눈·관자놀이·이마 주변이 유독 아프고, 눈물·콧물이 흐르거나 이마에서 땀이 나는 것이다. 서울백병원 신경과 정재면 교수는 "눈 주변의 신경계가 흥분돼 생긴다"며 "한 번에 4시간 이상 지속되는 편두통과 달리 15분~3시간 이내로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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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변이 유독 아픈 군발두통은 밤과 낮의 길이가 바뀌는 봄, 가을에 잘 생긴다. 원으로 표시된 곳은 두통이 잘 나타나는 부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군발두통은 일반 진통제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정 교수는 "뇌 신경 기능을 원활히 하는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양을 늘리는 트립탄 계열 약물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이광수 교수는 "분당 7~10L 정도의 산소를 20분 정도 흡입하면 신경이 안정을 찾으면서 두통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군발두통을 예방하려면 음주를 줄이고 낮잠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뇌 신경을 흥분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낮잠은 평소와 다른 수면 리듬을 만들어 생체시계에 혼란을 유발, 신경계를 흥분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군발(群發)두통

두세 달에 걸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두통. 신경계가 흥분해서 생기며, 남성에게 많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