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人 장수 비결
100세 이상, 100만 명 중 346명
가족 주치의, 혈관 고위험群 관리
쿠바 정부가 국민의 건강 증진에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병에 걸린 뒤에 치료하지 말고, 미리 예방해 100세가 넘어서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가족 주치의 제도를 운영한 것이다. 쿠바 정부는 120여 가구당 한 팀의 의사·간호사를 두고, 이들의 건강을 돌보고 책임지게 했다. 혈관 질환이 있거나 앞으로 혈관 질환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고위험군이나 노인층에게 쿠바산 사탕수수 왁스 추출물로 만든 '삐삐지(PPG)'를 무상으로 지급했는데, 그 이후로 쿠바인들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고 한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은 낮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상승했다. 삐삐지는 우리나라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폴리코사놀'이라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꾸준히 4주간 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 11.3% 감소, LDL 22% 감소, HDL 29.9% 상승 등의 효과가 있다. LDL이 낮아지고 HDL이 높아졌다는 것은 동맥경화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혈관 건강 증진 효과는 100여 편의 논문(국제 학술저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벡솔' 섭취도 이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서 벌집 밀랍에서 추출한 알코올(비즈왁스알코올) 성분으로 만든 천연 혼합물로, 쿠바에서는 무상으로 나눠준다고 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의 활동을 증진시키며, 위를 보호해주는 위 점액의 양을 늘려 복통·속쓰림 등 위장관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