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 정상 기능 찾는 과정… 1주 넘으면 병원 찾아야
모유가 문제 일으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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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황달이 일주일 내에 사라진다면 병이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산모들이 출산 후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신생아의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黃疸)이다. 하지만, 출산 후 24시간 뒤에 생겼다가 일주일 내에 사라지는 황달은 병이 아니다. 세브란스병원 신생아과 은호선 교수는 "이때 생기는 황달은 건강한 아기의 80~90%가 겪을 정도로 흔하다"며 "몸속 조직이 제 기능을 갖추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황달은 헤모글로빈(혈액 속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빌리루빈'이라는 대사물이 몸에 과도하게 쌓여 생긴다. 그런데, 신생아의 헤모글로빈은 급격히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빌리루빈이 빨리 늘어나 황달을 잘 유발한다. 빌리루빈을 분해해서 없애야 할 간이 제 기능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은 교수는 "건강한 아기는 보통 생후 일주일 내에 이러한 증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황달이 생후 일주일 이상 계속 되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은 교수는 "혈액이 세균에 감염됐거나, 간 기능이 병적으로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간혹 아기가 먹는 모유가 문제를 일으켜황달이 생기기도 하므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유 속 성분이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의 분해를 막는 경우가 있다.


태어난 후 24시간 이내에 생기는 황달 역시 치료를 해야 한다. 헤모글로빈이 병적으로 빨리 분해되는 상태일 확률이 크며, 이때는 혈액을 일정량 뽑아내고 새로운 혈액을 넣는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