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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심폐소생술로 50대 목숨 살려…심폐소생술 방법은?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의 목숨을 구했다. 13일 서울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서울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10)양은 지난 9일 오후 7시께 강서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모(51)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게 했다.

이양은 약 1분간 김씨의 가슴을 30여 차례 압박했고, 김씨는 큰 숨소리와 함께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다. 이양은 마침 이날 오후에 강서소방서 심폐소생술 상설 체험장을 방문해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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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방법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는 97%, 2분 이내면 90%, 4분 이내면 50% 이상의 생존율을 얻을 수 있다. 어른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올바른 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각 지역 소방서나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전문응급처치협회 등 각종 기관에 신청해 배울 수 있다.

심폐소생술 실시 전에는 먼저 환자의 의식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보고, 환자의 몸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관찰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바로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는 식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의식 상태를 확인한 후라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 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가슴압박은 심폐소생술 동안 심장과 뇌로 충분한 혈류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80~10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4~5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인공호흡을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한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해서 가슴 압박만을 시행할 수도 있다.

환자의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환자가 계속 호흡을 하는지 관찰한다. 만약 환자가 호흡을 멈춘다면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