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수막염에 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이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세균' 중 하나인 수막염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병으로, 급성으로 증세가 나타나 발열, 심한 두통, 구역질, 구토 등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사망률이 5~15%에 달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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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한 아이의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대개 코나 입에서 나온 분비물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된다. 식기나 컵을 돌려쓰거나 입을 맞추는 등의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퍼질 수 있다. 학교 기숙사, 군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젊은 층에게 발병할 위험이 크다. 수막염균이 생후 6~12개월 유아의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균인 만큼,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도 감염에 취약하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2~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급성으로 감염된다. 환자에게는 발열, 심한 두통, 구역질, 구토, 목 부분 경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수막염균은 뇌수막염 외에도 심내막염, 심근염, 관절염, 안구염 등 여러 부위에서 국소 감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치료에는 설파제나 페니실린이 쓰인다. 치료 시작 후 24시간은 환자를 격리해야 한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게는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미국·캐나다·영국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들 국가로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은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미국·영국·호주 등을 포함한 21개국에서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으로 포함해 집단감염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