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의 암 수술 고백이 화제다. 어제(30일) 저녁 방송된 SBS'힐링캠프-기쁘지아니한가'에서는 가수 이문세가 출연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문세는 수술 후유증이 있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고음에서 일정 음이 나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문세는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들었고, 그때는 정말 내가 끝났나 싶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갑상선은 신진대사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목 아래 부분에 위치한 후두 밑에 좌우 양옆으로 나뉘어 있다. 갑상선암은 후골 밑에 있는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진다. 이것이 커져 기도나 식도를 눌러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갑상선암 이후 성대마비가 생긴 환자 중 대다수는 일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수술의 두려움으로 인해 이를 참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대의 불편함을 계속 방치할 경우 성대근육이 약화하고 후두 관절들이 굳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폐 기능 저하 등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쉰 목소리가 자주 나고 사래가 잘 들리는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갑상선암 진단은 혈액검사, X선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갑상선암이 성대에 가까이 붙어있으면 수술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성대가 손상되면 쉰 목소리가 날 수도 있고, 심하면 성대마비가 와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문세의 경우, 목소리 보호를 위해 성대와 붙어 있는 일부 암 조직은 긁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병원에는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 회복을 위해 일정 기간 음성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의 음성치료는 손상된 목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자세를 바탕으로 환자가 성대의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한 '허밍'(입을 다물고 코로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는 창법)을 통해 소리의 울림을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