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서로 무관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과 남성/사진=조선일보 DB

연인에게 늘 '핑크빛 로맨스'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 권태기가 오거나, 서로의 생각을 오해해 다툴 때도 있다. 연인 간 다툼을 유발하는 데는 남성의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게임 중독에 빠지거나, 기념일을 깜빡해 챙기지 않는 등의 행동은 연인과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스스로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남자의 행동을 연인이 함께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게임 중독, 수면장애 유발할 수도

여자를 힘들게 하는 남자의 대표적인 행동 중 하나는 바로 '게임'이다.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면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에 시상하부가 자극돼 밤에 멜라토닌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면장애가 발생하고, 감정조절에 취약해져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손목질환과 어깨절임, 요통 등 근골격계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남성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게임에 몰두할 경우, 이러한 건강 위험성을 잘 이해시키고 게임 이용 시간을 줄일 것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함께 운동을 하는 등 신체적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하는 것도 도움된다. 남성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직장 등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마땅히 해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 생일조차 '깜빡'… 과도한 건망증

생일·기념일 등 여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벤트를 쉽게 잊어버리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20~30대의 젊은 층에게서 나타나는 건망증은 평소 생활습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직접 외우기보다는 휴대전화 메모장이나 사진을 이용해 저장해놓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습관은 전두엽 사용 빈도를 줄여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기억해야 할 내용을 쉽게 잃어버리는 남성은 펜과 메모지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쓰는 등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팔·다리를 많이 쓰는 운동을 자주 하고 일기를 쓰는 것이 도움된다. 연인과 함께 배드민턴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뇌를 자극해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표현에 인색해야 '남자'?… 우울증 나타나기도

여성들은 자신을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에 익숙하지만, 남성들은 감정표현에 서투른 경우가 많다. 정신과 전문의들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남성은 웬만한 고민은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식의 '남자다움'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다. 반면 여성은 깊은 속내까지 공유함으로써 상대방과 돈독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남녀의 차이는 갈등을 불러오기 쉽고, 연인 간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에게도 감정 표출은 분명 필요하다. 마음에 쌓인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억누르면 축적된 감정이 폭발해 갑자기 과도하게 화를 내거나 스스로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분노조절장애와 우울증은 이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에게 이러한 부작용을 잘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 또한 애인이 속내를 터놓을 때 진지한게 경청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