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기억력 향상… 언제, 얼마나 자야 할까?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낮잠 기억력 향상 효과가 화제다. 기온이 오르면서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졸음은 주로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2~3시쯤 절정을 이룬다. 이 전에 미리 짧은 낮잠을 자면 오후에 밀려오는 졸음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점심 휴식시간을 이용해 낮잠을 장려하는 회사·학교들도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낮잠 기억력 향상에 관한 독일 자틀란트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90개의 단어와 '우유, 택시'와 같이 한 쌍으로 된 120개의 단어를 주고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후 그룹을 나눠 한 그룹은 DVD를 보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잠을 자게 하고 그 후에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 사무실에서 낮잠을 즐기는 모습 일러스트/사진=조선일보 DB


실험 결과, 잠을 잔 그룹의 사람들이 DVD를 본 사람들보다 학습했던 단어들을 훨씬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하루 45~60분 정도 낮잠을 자면 기억력이 5배 이상 향상했다. 연구팀은 낮잠 기억력 향상 효과에 대해 "잠을 자는 동안 우리 신체의 뇌는 새롭게 익힌 정보에 대해 정리하는 역할과 활동을 하면서 저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낮잠은 졸음 예방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무실이나 학교 교실에서 불편한 자세로 자는 낮잠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책상에 엎드린 채 목을 옆으로 꺾고 잠들면 목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목을 습관적으로 앞으로 빼는 거북목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자세로 낮잠을 자면 목디스크가 발병할 위험이 있다.

낮잠을 잘 때는 목을 감싸는 형태의 목베개를 활용해서 목이 앞·뒤·옆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목을 고정한 후에는 머리를 자연스럽게 의자 뒤편에 기대면 된다.

허리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책상에 엎드린 채 자면 보통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30~50% 증가하는데, 척추관절에 부담을 주어 요통이 생기거나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의자등받이 쪽으로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곧게 펴준 상태에서 허리가 곡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쿠션이 없는 경우엔 수건을 말아 허리에 받쳐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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