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나도 가능?
잇몸 뼈 상태 살펴 절개 여부 결정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문제 안돼"

당뇨병이 있는 김모(75·서울 서초구)씨는 오래 전부터 잇몸 염증이 심해 치아가 빠지면서 고기는 물론, 사과 같은 과일도 씹기 어려웠다. 치아가 빠진 공간으로 바람이 새 발음도 어눌했다. 임플란트 시술(인공 치아를 심는 것)을 고민했지만, 혈당이 높으면 세균 감염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였다. 그러다 김씨는 지난해 천호 룡플란트치과를 찾았고, 진두호 원장에게 "약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한 당뇨병 환자라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술을 결심했다. 인공 치아를 심은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김씨는 발음이 명확해져 대화하기가 편해졌고, 고기도 문제 없이 씹을 수 있게 됐다. 75세 이상에게 적용되는 임플란트 보험 혜택을 받아 비용 부담도 적었기 때문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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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만 건강하면 고령의 노인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천호 룡플란트치과 진두호 원장이 노인 환자에게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아 적으면 치매 위험 높아

40~50대 중년 이후부터는 잇몸이 급격히 약해진다. 강남 룡플란트치과 강형모 원장은 "나이가 들면 잇몸이 점차 줄어들고, 그 자리에 대신 세균이 끼면서 잇몸이 점차 약해진다"고 말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잇몸이 약해 저작 기능(음식을 씹는 기능)에 불편함을 느낀다. 정상인의 치아 갯수는 사랑니 4개를 포함해 32개다. 그런데, 2013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20개 이상의 치아를 보유한 비율은 절반(47.8%)도 안 됐다.

치아 수가 적어 음식을 제대로 못 씹으면 전반적인 신체 건강도 급격히 악화된다. 부드러운 음식만 먹게 돼 영양 불균형이 생기고, 소화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일본 후생성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약 4400명을 조사한 결과, 치아가 20개 미만인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약 2배였다.

◇임플란트, 크게 두 가지 방법 있어

치아가 없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 뼈에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 치근(齒根)을 심고, 그 위에 인공 치아(크라운)를 덮는 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인공 치근을 심고 나서 2~5개월 후에 크라운을 덮는데, 강 원장은 "인공 치근이 잇몸 뼈와 완전히 붙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잇몸을 절개한 후 잇몸 뼈의 두께와 폭 등을 자세히 살피고 인공 치근을 심는 절개식 시술과, 잇몸을 절개하지 않은 채 펀치나 레이저를 이용해 구멍을 뚫어 인공 치근을 심는 비절개식 시술이 있다. 강 원장은 "환자의 잇몸 뼈 상태가 좋지 않아 인공 치아를 심을 위치를 더욱 세밀히 조정해야 하는 경우 절개식 시술을 한다"며 "반대로 잇몸 뼈가 건강한 환자는 비절개식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절개식 시술은 잇몸을 잘라내기 때문에 부기가 심하고 감염이 될 확률이 비교적 크다. 하지만 잇몸 내부를 직접 살펴 진행하므로 수술 정확성이 더 높다. 비절개식 시술은 시술 시간이 빠르고 부기도 적지만, 내부 뼈의 양이 예상보다 적으면 인공 치근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성질환 있어도 충분히 시술 가능

임플란트 시술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큰 문제가 안 된다. 진두호 원장은 "혈압이 높으면 수면을 유도하는 약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 혈압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며 "당뇨병 환자 역시 약물로 혈당을 낮추고, 혈당 조절이 잘 되는 오전에 시술을 하는 등의 주의 사항을 지키면 안전히 시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이라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진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나이보다 잇몸의 건강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이 아무리 잘 됐어도, 관리 여부에 따라 사용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특히인공 치아에는 신경이 없어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치주염이 생길 수있다. 칫솔질은 물론, 치간 칫솔·치실 등을 이용해 음식물이나 치석이 치아에 끼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병원을 6개월 간격으로 방문해 임플란트 나사가 잇몸에서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받는 게 중요하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