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툭하면 얼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 심해지면 대인기피 오기도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사람의 얼굴은 이따금 빨개진다. 창피할 때, 부끄러울 때, 혹은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달아오른다. 의학적으로는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을 '안면홍조'라 부른다.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가 아닌,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빨개지고 잘 가라앉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얼굴이 빨개지는 원인은 얼굴에 분포해 있는 수많은 혈관에 있다. 피부의 혈관은 온도, 감정 등의 자극에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창피하고 부끄러운 상황에서는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붉어진다. 특히 양 볼에는 다른 부위보다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피부가 얇아서 혈관이 잘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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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안면홍조 환자들은 얼굴이 붉어지며 겪는 생활의 불편함보다 그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미미할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심각한 사람들의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겪기도 한다. 안면홍조증이 고민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먼저 격심한 감정변화를 들 수 있다. 특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에는 사소한 자극으로 쉽게 정서적으로 동요될 때가 많아 안면홍조에 취약하다. 이러한 감정변화는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혈관이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술을 마셨을 때 유난히 얼굴이 빠개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선천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으면 간에 부담이 가게 되고 이는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매운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자율 신경에 반사가 일어나 안면홍조가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면홍조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콩류를 중심으로 한 식사, 비타민E 복용 등이 있다. 얼굴 각질 제거를 무리하게 하거나, 때를 미는 것은 금물이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음식은 시상하부를 자극해 홍조를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안면홍조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한 안면홍조를 방치하면 혈관이 늘어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얼굴이 붉어져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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