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옥시토신이란 '일찍 태어나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뇌하수체 후엽 가운데 있는 신경전달 물질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자궁 수축 호르몬이다. 수유할 때 젖의 분비를 돕기도 한다. 또한 옥시토신이란 사랑과 신뢰의 감정을 높여주는 기능도 해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모의 출산과 젖의 분비를 돕는 것 외에도 옥시토신의 효과는 다양하다. 우선 옥시토신이 거식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율리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 자넷 트레저 교수 연구진은 거식증 환자들에게 옥시토신을 흡입시켰다. 그 결과, 고칼로리 음식이나 뚱뚱한 몸매에만 집중하고 신경 쓰던 경향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옥시토신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 하버드의대 엘리자베스 로손 박사 연구팀의 연구결과 옥시토신을 뿌린 그룹은 아침 식사를 할 때 평균 122kcal를 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할 때 섭취하는 지방량도 9g정도 적었다. 연구를 통해 옥시토신이 지방 연소 과정을 촉진해 인슐린 감수성 등의 대사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옥시토신이 자폐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0년 프랑스 신경과학인지센터의 안젤라 시리구 박사팀이 자폐증 환자들에 옥시토신을 코로 흡입하도록 했더니,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자신에게 적대적인 상대를 멀리하는 등 관계성을 확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폐증 환자의 대표 증상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행위도 개선됐다.
옥시토신은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분비된다. 포옹, 눈 맞추기 악수 등의 포옹을 하면 옥시토신을 분비시킬 수 있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춤을 추는 행동을 통해서도 옥시토신 분비량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