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공격으로부터 모공을 지키는 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지난달 22일 4년 만에 내려진 황사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과 해제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황사마스크와 손 세정제, 공기청정기 등 매출도 연일 가파르게 높아진 상황. 이른 황사와 미세먼지로 타격이 심한 부위는 우리 몸의 가장 바깥쪽 장벽인 피부다. 직경이 10㎛이하인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7분의 1 수준, 초미세먼지는 2.5㎛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약 30분의 1 크기다. 모공의 크기가 0.02~0.05mm인데 반해 미세먼지는 10분의 1 이나 작다.

이렇듯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들만큼 작고, 모공 속으로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제거가 어렵다. 또한 미세먼지는 각종 유해 물질을 가득 담고 있고 몸에 그대로 닿을 경우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동반하는 중금속은 다양하다. 그 중 크롬과 니켈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민감성 피부나 아토피 등의 피부염을 가진 환자라면 자극과 알레르기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피부 염증, 알러지 반응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 연세스타피부과 제공


미세먼지 알갱이가 모공을 막는 것도 문제다. 피부 밖으로 피지가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환절기에 늘어난 피지 분비량과 황사먼지가 뒤섞여 여드름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모공도 넓어진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다시 되돌리기 어렵고, 노화를 촉진하거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의 피부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은 몸이 건강할 때는 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환절기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할 때는 옷이나 모자, 마스크로 먼지로부터 피부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청결도 중요하다. 손과 얼굴은 항상 노출되기 때문에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바로 씻고, 눈 코 등 점막 주변까지 세안하고, 강하게 문지르는 것보다 부드럽게 솜털까지 씻어야 노폐물을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뜨거운 물보다는 21도 정도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면 건조도 방지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라면 약산성 비누로 저자극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던 날에는 2중 세안으로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한번 각질이 쌓이고,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막힌 모공을 열어주고, 모공주변에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표면 화학박피가 도움 된다. 화학박피는 여드름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면, 농포도 빠른 시일 내에 터지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여드름이 개선된다.

염증이 생겨 곪았다면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항염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지속된다면 피지량을 줄이는 뉴스무스빔, 붉은 기와 염증을 완화시키는 뉴브이빔 퍼펙타 레이저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요즘같이 환절기에 미세먼지까지 심한 날씨가 계속되면 여드름과 피부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지고 모공이 막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이미 염증이 생겼거나 각질이 심하게 일어나고 모공에 넓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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