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마말레이드'의 드라마화 소식이 화제다. 25일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여진구가 KBS 2TV 새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지능까지 갖춘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렌지 마말레이드'외에도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져왔다. 최근에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우리의 상상 속에 있었지만, 실제로 뱀파이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희귀 질환의 하나인 '포르피린증'이란 병이다.
포르피린증은 적혈구 속의 붉은 색소인 헤모글로빈이 제대로 합성되지 않아 생기는 유전병의 하나다. 헤모글로빈은 전구물질인 포르피린으로부터 8개 단계를 거쳐 생성되는데, 이 중 어떤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포르피린이 헤모글로빈으로 바뀌지 않고 신경 계통이나 간·피부 등에 과도하게 쌓인다.
포르피린증 환자는 뱀파이어처럼 햇빛에 과민 반응을 보인다. 피부에 쌓인 포르피린이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포르피린증 환자들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색소 침착이 일어나 눈이 따가운 증상을 느낀다. 이들은 자외선을 쬐지 못하는 데다 빈혈까지 겹쳐 얼굴이 '드라큘라'처럼 창백해지기 쉽다.
유난히 드러난 송곳니도 포르피린증 환자의 특징이다. 포르피린증이 있다고 해서 치아가 특별히 더 자라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입술과 잇몸이 눈에 띄게 우묵하게 들어가 송곳니가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바뀐다. 포르피린증 환자와 뱀파이어의 유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뱀파이어가 부족한 헤모글로빈을 보충하기 위해 송곳니로 남의 혈액을 마신다고 설명한다.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포르피린증 환자의 40%가 사망했다. 아직까지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기 진단하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혈색소 구조 검사 등의 방법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포르피린을 만드는 성분을 3~4일간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