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미 속 항산화 물질(피트산)이 미네랄 흡수 방해한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2/25 09:00
해조류·견과류 함께 먹어야
피트산은 주로 곡물의 껍질에 들어 있는 천연 항산화 물질로 껍질을 덜 벗긴 현미에 많다. 통밀, 콩, 시금치 등에도 들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피트산은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지방이 몸에 흡수되지 않게 도우며, 혈당을 낮추고, 중금속을 배출시키고, 과다한 활성산소를 없애는 등 좋은 효과를 많이 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트산은 칼슘·철분·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과 잘 결합해 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도 한다. 현미밥을 주식(主食)으로 삼을 경우 미네랄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청소년기에는 성장이 잘 안 되고, 성인은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철분이 적으면 빈혈이 올 수 있으며, 마그네슘이 모자라면 근육 경련·고혈압 등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현미밥을 주식으로 먹을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반찬을 골고루 챙겨 먹는 게 좋다. 권오란 교수는 "굴·멸치·소고기·해조류·견과류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피트산의 효과를 충분히 보면서도 미네랄 부족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